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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위생전문가 칼럼] 여름철 세균 저장고는 우리 집 냉장고? 작성일 : 2019-07-24 조회수 : 2,041
*이 보도자료는 언론사 '파이낸스 투데이'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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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여름철,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욕실과 주방 청결에 주의를 기울이며 생활 위생 강화에 나서는 주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막상 우리가 직접 섭취하는 음식물과 직결된 공간의 위생은 미처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식중독이나 노로바이러스, 설사병을 유발하는 세균들이 서식하기 쉬운 냉장고에 대한 이야기다.

냉장고는 그 온도가 낮아 흔히 세균이 서식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균은 온도가 5℃까지 낮아져도 활발하게 번식하고, 이보다 더 낮은 환경에서도 활동을 잠시 멈출 뿐 완전히 죽지 않는다.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얼리거나, 먹고 남은 음식을 제대로 밀봉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 하는 습관은 냉장고를 세균 저장고로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 실험 결과, 냉장고에서 변기보다 50%나 많은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으며, 이런 세균들은 여름철 식중독을 야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 섭취해도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며 일반 세균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도 활발하게 성장하고 증식한다. 살모넬라균 또한 저온·냉동 상태에서 사멸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포도상구균은 저온에 취약하지만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독소가 문제를 일으킨다. 이 독소는 냉장 상태에서도 죽지 않고 끓는 물로 오래 소독해야 겨우 없어질 정도로 내열성이 강해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리스테리아균은 심한 경우 뇌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냉장고는 그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여름철 식중독의 주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공간이다. 따라서 평소 냉장고를 청결하게 관리해 세균을 ‘박멸’하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그 첫걸음은 주기적인 냉장고 청소다. 최소 2주에 한 번 이상 냉장고 전원을 끄고 내용물을 전부 꺼낸 뒤 전용 세제로 닦아내는 것을 권장한다.

냉장고 청소를 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면 냉동실에 시트지를 깔아 사용하고 자주 교체해주는 것도 세균 관리에 도움이 된다. 청소를 할 때 냉장고 선반에 묻어있는 음식물이나 물기는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워줘야 하며, 손이 자주 닿는 냉장고 손잡이와 고무패킹에도 잊지 말고 소독제를 분사해줘야 한다.

그 외에도 냉기의 원활한 순환을 돕기 위해 내용물은 전체 용량의 2/3만 채우기, 밀폐용기 사용, 세균의 활동을 최소화하는 적정온도(냉동실 -18℃, 냉장실 -5℃) 유지하기 등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바꾸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자주 열고 닫게 되는 냉장고. 하지만 등잔 밑이 가장 어둡듯이 그만큼 위생에 소홀하게 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다면 정기적으로 냉장고를 청소하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글 : 생활위생 전문가 정진영 박사
- 도쿄대학교 약학부 박사
- ㈜팜클 연구소 기술연구소장
- EBS 육아학교 ‘외면하고 싶은 상식’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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